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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중고 오토바이를 구매할 때! 이건 꼭 확인하고 주의하자!

by 황부쟝 2023. 6. 12.

 자동차도 그렇지만 오토바이 역시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어있다. 새 차를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거나 한번 정도 타고 넘어갈 기종을 새 차로 구매하기는 어려울 수 있기에 중고로 구매하게 되는데 중고를 구매할 때 주의 할 점에 대해 부분별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초보자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글이니 일단은 확인해야 하는 점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외형

 일단 처음 중고를 사러 거래장소에 도착을 하면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외형일 것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처음 보았을 때 어느정도 깨끗한지를 보면 매도자의 관리정도를 대략은 파악할 수 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더러운 경우는 당연히 관리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일단 한점 까고 들어가야 한다. 처음 보았는데 외부적으로 나쁘지 않은 정도라면 일단 매도자가 고지한 하자부위가 정확한지 확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암묵적인 약속정도의 단어가 있는데 속도가 없는 상태에서 좌우로 단순히 넘어지는 경우를 '꿍', 저속에서 중속사이에 넘어져서 차가 밀려간 경우를 '슬립', 다른 차량과 부딪히거나 도로연석등에 부딪혔거나 그 이상의 경우를 '사고'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꿍과 슬립의 차이가 애매할 수 있는데 꿍의 경우는 단순히 찍힌 흔적이어야 하며 찍혀서 밀린 흔적, 쉽게 말해 할퀸듯한 파손이 있다면 이는 슬립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하도록 한다. 이때 스쿠터의 경우는 대부분 차대가 가려져 있기 때문에 차대의 파손이나 하자를 찾기가 어렵지만 매뉴얼차량의 경우는 밖으로 노출된 모든 차대를 확인하도록 하며 차대에 색 벗겨짐 정도는 허용할 수 있겠으나 휘었다거나 크게 상처가 있다면 매도자에게 확인해야 한다. 이제 앞,뒤 타이어를 포함한 체인 및 대소기어와 브레이크 패드 등의 소모품을 확인한다. 되도록이면 소모품이 많이 남아있어야 좋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협의보도록 하자. 자 이제 소모품과 하자 부분이 확인되었다면 엔진 및 구동부위와 쇽업쇼바 등을 확인하여야 하는데 외형을 볼 때 중요한 점은 일단 엔진오일이나 냉각수, 휘발유 등 국물이 묻어 나온 상태라면 그 차량의 구입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을 정도라면 아마도 중고차량을 많이 구입해 본 적 없는 소비자일 텐데 국물이 어느 부위에서 새는지 확인하여 이를 토대로 금액을 협의하고 매수해 와서 그것을 저렴하게 수리하기란 정말 어려운 노릇이니 일단 국물이 새지 않는 차량을 구입하는것이 맞겠다.

엔진 및 전기장치

 외형을 다 살펴보고 이야기 나누었다면 이제 시동을 걸어봐야 한다. 시동을 걸기 전 일단 차량의 엔진이 많이 따듯하지는 않은지 확인을 하고 시동을 걸어본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되도록 차가운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보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시동을 걸자마자 시동유지가 잘 되는지, 공회전시 엔진회전은 일정한지 정도를 먼저 체크하도록 한다. 시동이 잘 걸렸다면 엔진 및 구동계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듣고 있을 때 '이건 소리가 좀 이상한거 같은데?'라는 의문이 든다면 대부분 어느 부분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정 알피엠에서 다른 엔진소리가 나는 엔진이라던지 그 엔진 특유의 소리를 갖고 있는 엔진들도 간혹 있지만 이런 차량들의 경우도 듣기에 뭔가 이상하고 걸리적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보통 이상한 소리라 함은 스극스극스극, 따다다다다다다, 걸걸걸걸걸걸 같이 뭔가 갈리거나 쇠끼리 부딪히는 아니면 뭔가 뚜껑이 덜 닫힌듯한 소리가 들린다면 이는 일단 의심해 볼 부분이 있는 것이다. 듣기에 이상한 소리 없이 도도도동 정도의 기분 좋은 배기음과 부드러운 엔진소리가 난다면 일단 엔진소리는 합격이다. 이제 잠깐이라도 시승을 하면 좋겠지만 믿을 수 없는 세상이라 매도자가 시승을 꺼려한다면 내 주변을 한 바퀴 정도 돌아주십사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타든 매도자가 타주든 출발하고 멈출 때 이상한 소리는 없는지 출발할 때 끄르르륵 등의 이상한 소리가 나지 않는지 확인한다. 여기까지 확인을 했다면 이제 전조등, 후미등, 방향지시등, 클락션, 속도게이지, 기름게이지 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계약내용 확인 및 서류검수

 이제 모든 하자 부분을 확인했고, 고지하지 않았던 하자 부분까지 찾아내었다면 선택해야 한다. 이 정도 상태의 차량을 내가 소화할 수 있는지, 잘 수리해서 원하는 목적에 맞도록 사용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여 매도자가 원하는 금액과 매수자가 원하는 금액을 협의하여 최종 매매금액을 확정 짓도록 한다. 확정되었다면 서류를 확인하도록 하는데 이륜차를 매수할 때 번호판이 안 달린 상태라면 이륜차사용폐지증명서, 매도인 신분증사본, 매도인 도장이 찍힌 양도증명서가 필요하다. 세장을 모두 확인하였다면 사용폐지증명서에 적혀있는 차대번호와 물건의 차대번호의 동일함을 확인하고 매도인의 신분증 사본과 폐지증명서에 소유자가 동일한지 확인하고 모든 것이 확인되었다면 거래절차가 끝나게 된다.

결론

 이 글은 지극히 초보자를 위한 글이며 구조변경 유무라든지 사고차량을 말끔히 고친 차량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거나, 구동부위나 뜯을 수 있는 부분을 삭다 뜯어보고, 물고 빨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보지도 않겠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결론적으로 싸고 좋은 물건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시세가 천만 원짜리 이륜차가 대뜸 600만 원에 시장에 나온다면? 급히 파는 경우 시세에서 10%~20% 정도 감가하여 파는 경우야 간혹 있을 수 있겠지만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런 경우는 정말 드물다. 특히 시세에서 절반가까이 싸게 나온 차량이 꼭 내가 있는 지역과는 정반대 혹은 차로 두 시간 이상 가야 하는 거리에 물건이 나왔다면, 이는 과감히 포기하거나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여 현장에서 확인하고 정말 제대로 된 차량이라면 금액을 치르고 매수하는 것이 방법이다. 다만 백만 원짜리, 오십만 원짜리를 사더라도 안전과 직결된 물건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내 눈으로 확인하고 매수하길 적극 권하는 바이다.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깊은, 중급자 이상을 위한 글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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